사회 하세월 ‘더 퍼스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사재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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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8-16 19:20본문
하세월 ‘더 퍼스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사재개 되나
대우산업개발 자금난으로 이달 초 회생 신청, 당분간 공사재개 어려울 듯
전체공정 60~65% 정도 진행, 현재 700~800억원의 PF자금 필요한 상태
8월말~ 9월초까지 시공사와 금융사 확정지어 조합원들에게 제안할 예정

2021년 11월 공사가 중단된 ‘더 퍼스트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이하 주택조합 아파트)’가 시공사를 대우산업개발로 바꾸며 올 5월 중 공사재개를 계획했지만 다시 난항에 빠지면서 분양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당초 시공사이자 공동사업자인 ㈜남명건설이 도급계약을 맺고 지난 2020년 6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으나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P·F 자금확보까지 실패해 2021년 11월 지하 2층, 지상 1층 정도에서 시공이 중단됐다.
남명건설 측은 “PF자금 확보는 원래 시행사인 주택조합 측의 업무”라면서“이때 금융기관에서는 시공사의 원리금 지급보증 또는 책임준공을 요구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후 2022년 1월부터 남명건설이 다시 시공하기로 합의했으나 P·F자금 확보가 실패하자 남명건설은 조합 측으로부터 기성금을 지급받지 못해 결국 시공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조현화, 이하 주택조합)은 지난 2월 28일 “대우 이안” 브랜드의 대우산업개발과 ‘공동사업협약서’와 함께 ‘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5~6월 경 착공 재개를 계획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된 대우산업개발이 경영진의 비위 사건에다 자금난까지 겪으며 이달 초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을 신청해 공사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갖가지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등 조합원들은 불안 속에서도 공사 진행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사재개가 어려움에 빠지자 지역주택조합은 시공사 선정, PF자금확보 등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조현화 조합장 “대우산업개발은 경영 공백 리스크에 회생 신청까지 한 상태로 계약을 지속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현재 새로운 시공사를 접촉하고 있어 8월 말~9월 초까지 시공사와 금융사를 확정 지어 조합원들에게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시공사인 남명은 P·F자금 확보 실패로 공사가 중단되자 남명건설과 주택조합이 협의해 서로 해결책을 서로 찾기로 하는 과정에서 대체 시공사로 대우산업개발과 계약을 하게 된 것”이라며 “대우산업개발과는 대우산업개발이 남명건설과 원만한 해결을 전제로 계약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시공사는 남명건설이 유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업의 전체 자금은 3,120억원이며 이중 시공영역인 공사비는 1,800여억원”이라며“현재 필요한 PF자금은 700~80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남명건설은 현재 PF자금 자금확보를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한 PF자금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남명건설 관계자는 “현재 PF 정상화 지원 펀드 운용사에서 심사 중으로 선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조합은 지난 2017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2019년 5월 주택 건설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난항을 거듭해왔다.
주택조합은 총회를 통해 현진 에버빌, 한화건설, 남명건설, 삼부토건, 대우산업개발 등을 시공예정사로 승인했지만 이중 실제 도급계약 체결을 한 곳은 남명과 대우산업개발 2곳이다.
하지만 시행단계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던 주택조합 아파트가 시공단계에서 자금 부족으로 덜미를 잡혀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거기에다 1,000만원을 상회하는 높은 분양가, 원자재와 인건비 인상, 고금리 등 악재에다 PF자금 확보마저 실패하자 지역에서는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택조합과 금융사, 시공사 관계자들은 함안군을 찾아가 정책적 매입과 지원, 보증을 요청했으나 군은 법적 행정적으로 민간주택업체에 보증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주택아파트의 성공적인 건립과 분양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행정에서도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모색해오고 있다”며“함안상공회의소에 협조공문을 보내 개별기업체에 직원들을 위한 주택조합 특별공급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재개가 늦어지자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공사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만에 하나 이대로 방치되면 ‘최고의 입지에 최악의 흉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합원 B씨는 “현재 함안군, 특히 가야읍에는 아파트 부족으로 매물로 나온 아파트가 없다. 전세도 없다. 그 정도로 주택 부족은 심각하고 이는 인구 유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함안군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주택조합 아파트는 PF자금 확보 어려움에다 원재자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공사비 급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원재자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건설 공사비 지수’는 작년에 비해 2.6%, 2년 전에 비해선 14.6% 올랐다. 공사비 급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경남에는 조합원 1만 3,500여 명이 속한 26곳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나 12곳은 착공조차 못했다.
또한, 조합설립 이후 5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 23곳(88.5%)이고 사업이 중단된 곳도 2곳에 이른다.
조현화 조합장은 “주택조합아파트 사업은 시행영역과 시공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행영역은 계획부터 인허가, 부지매입, 입주자 모집, 분양 등이고 시공영역은 아파트 건설”이라면서“현재 시공단계에서 자금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건립 공정은 시공영역만 보면 현재 15.5%로 지하 2층과 지상 1층까지 마무리 된 단계”라면서“시행단계부터 완공까지 전체공정을 비교하면 60~65% 정도 진행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금융사와 논의 중이며 이에 상응하는 건설사를 물색 중이며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재시공을 하게 되면 완공까지 27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안지역주택조합아파트 더퍼스트는 가야읍 말산리 77번지 일원 4만7,000여㎡에 8개동 993세대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27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501세대는 지역주택조합원에 공급하고 492세대는 일반 분양할 계획으로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맘키즈 스테이션, 무인택배보관소, 작은도서관 등 부대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함안뉴스 (hama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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