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은 당장 아랏길 조연현 시판을 철거하라” > 함안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 “함안군은 당장 아랏길 조연현 시판을 철거하라”

페이지 정보

작성일 2021-09-16 11:42

본문

   함안군은 당장 아랏길 조연현 시판을 철거하라

 

참여와연대를 위한 함안 시민모임 성명서 발표

 

적극적인 친일 글로 친일문학인 42에도 선정주장

 

eeae53f18f86b48864c497ca4eac3d4a_1631760179_2534.jpg

가야읍 아라길에 문학평론가 조연현의 시 진달래시판 설치와 관련, 조평래 함안문인협회장과 이순일 아라가야향토사연구회 부회장의 치열한 지상논쟁이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지역시민단체가 시판 설치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참여와연대를 위한 함안시민모임(대표 조현기, 이하 시민모임)은 지난 7일 조연현 시판 철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함안 군민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군은 당장 조연현 시판을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한마디로 조연현은 당시 일본이 벌이는 전쟁에 전국의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선동했다"면서 누가 조연현에게 총칼을 들이대고 이런 글을 쓰라고 했나? 조연현 본인이 자발적으로 여러 차례 쓴 글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을 때 조연현은 우리 청년들에게 일본을 위해 싸움에 나서라고 외치고 있었던 것이라면서과연 이것이 친일이 아니라면 무엇이 친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시민모임은 또한, “2002년 광복 57주년을 맞아 친일문학인 42인을 선정했는데 서정주, 노천명, 이광수 등과 함께 조연현도 그 42인에 포함됐다면서당시 42인 선정 기준은 적극적인 친일 글이었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도 이름이 오른 명백한 친일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모임은 또한, 함안문인협회 조평래 회장에 대해 "조 회장이 지역지 기고에 '20대 청년의 글이 얼마만큼 일제에게 도움을 줬으며 우리 민족에게 해를 끼쳤었을까? 5인 가족이 공출로 바친 관솔 기름 한 말보다 더 큰 도움을 주었을까?'라고 썼는데, 이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스스로 문인임을 자임하는 사람이 글의 무게를, 그것도 활자화 된 글의 힘을 부정하다니 그런 식의 주장을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정말로 글이라는 것이 그렇게 관솔 한말보다 영향력이 없다면 도대체 글은 왜 쓰고 문학은 왜 하시나라고 되물었다.

 

시민모임은 "군은 더 이상 함안문인협회 뒤에 숨지 말고 당장 아라길에 설치한 조연현의 <진달래> 시판을 뽑아내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조연현 평론가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함안에서 '조연현 문학관'이 추진될 때 친일 행적이 거론돼 무산된 바 있으며, 2019년 춘천시는 춘천문학공원에 있던 조연현을 비롯한 서정주, 최남선 등 친일문인 3명의 시비를 철거해 땅에 묻었다.

 

함안군은 지난 6월 말 가야읍 아랏길에 '가 있는 아라길'을 조성하고 18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인생>, <>, <고목>, <빈 잔>, <관계> 등 출향시인 및 함안 시인 중 등단 10년 이상자의 작품 31개를 설치했다.

 

아라길 어린이놀이터 부근부터 함안교 방향으로 200m 구간에 설치된 시판은 조연현의 시 <진달래> 시판도 포함되어 있다.

 

논란이 거듭되자 함안군도 별다른 검증 없이 시판을 설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함안군은 시판은 함안군 문인협회에서 추천한 작품을 선정해 설치했다면서문인협회에서 충분히 검증하고 추천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학평론가인 석재(石齋) 조연현(1920~1981)은 동국대 교수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문화포상을 비롯해 예술원상, 국민훈장 동백장, 3·1문화상을 받았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도쿠다 엔켄(德田演鉉)이라는 창씨명으로 일제를 위한 글을 수차례 발표해 친일문학인 42에 포함됐으며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도 수록됐다.

 

 

 

 

 

 

 



함안뉴스 (hamannews@naver.com)
저작권자(c) 함안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전체

함안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 (주)함안뉴스   등록번호:경남 다 0137   대표이사 발행인:조용찬   편집인 편집국장:손성경
  • 주소:경남 함안군 가야읍 중앙남3길 30   전화:055-584-0033~4   팩스:055-584-0035   이메일:hamannews@naver.com
  • 함안뉴스의 모든 콘텐츠를 무단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Copyright by hama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