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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여름 과일의 여왕 ‘수박’, 대한민국 대표산지 함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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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9-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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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과일의 여왕 수박’, 대한민국 대표산지 함안

 

함안수박 생산기간 9개월 (11월말~7월초)간 전국 1

 

함안군, 전국유일 수박기술 담당하는 수박 전담부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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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흔히 여름과일또는 채소과일이라 부른다. '과일''나무나 초본 식물에 달리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로서 목본과 초본을 구분하지 않는다.

 

과실(果實)이라는 단어는 나무의 열매를 의미하지만 과일은 일상용어로 과실보다 넓은 의미로 쓰인다. 농학에서도 과실과 열매채소 모두를 포함함으로써 수박은 과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수박은 대한민국 부가가치세법에서 '채소류'가 아닌 '과실류'로 규정하고 있다. 수박은 언어학적으로나 법적으로 과일에 속하는 셈이다.

 

수박은 아프리카 원산으로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재배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전해졌을까.

 

고려시대 개성에서 수박 심으면서 전래

 

허균(許筠:1569~1618)이 전국 8도의 식품과 명산지에 관하여 적은 책 도문대작(屠門大嚼)에 따르면 수박은 고려시대 몽고에서 귀화한 홍다구(洪茶丘)가 처음으로 개성에서 수박을 심으면서 전래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수박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은 13세기 또는 그 전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19068월 농상공부 소속으로 뚝섬원예모범장이 설립된 뒤 포도 등의 개량품종을 도입하여 보급됨에 따라 재래종·고유종들이 도태되어 현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늘날에는 재배 기술이 뛰어나 일반재배는 물론 시설원예를 통한 연중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수한 품종은 물론 씨없는 수박도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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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수박, 비파괴 당도선별 통해 11brix 이상 상품만 판매

 

80~90년대까지만 해도 노점이나 트럭, 재래시장 등에서 수박을 살 때 삼각뿔 형태의 쐐기모양으로 수박을 따 제대로 익었는지 확인보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

 

소리나 외견으로 일단 제일 좋아 보이는 것을 고른 후, 삼각뿔 형태로 따서 확인해보고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사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90년대 중후반 이후 농업 생산물에 대해서도 생산 및 품질관리체계가 본격적으로 확충되면서 품질에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질 낮은 상품은 시장에 나오는 일은 드물어졌다. 상품이 시장에 나올 때 비파괴 당도 측정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판매 형태 역시 대형 마트나 슈퍼마켓 등이 유통의 주를 이루면서 사후에 문제가 있을 경우 환불 등 책임을 따질 수 있게 되어 따보고 사가는 문화는 사라졌다. 상품으로 나온 수박의 소비자 신뢰는 한층 높아졌다.

 

함안군은 함안수박 생산기간인 9개월 (11월말~7월초)간 전국 1위로 수박의 명산지답게 대한민국농업과학기술상과 한국지방자치 브랜드 대상,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 농식품장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함안수박은 수박 생산 후 공동선별장에서 비파괴 당도선별을 통해 11brix 이상 되는 상품만을 판매한다. 함안수박 스티커만 확인해도 품질 좋은 수박을 구입할 수 있다.

 

함안군은 관내 비파괴 공동선별장을 가야농협, 대산농협, 군북농협과 광일영농조합, 드림팜, 찬들애 영농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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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가 신선도의 기준? '수박 꼭지'에 대한 오해

 

수박은 반드시 꼭지가 달려 있어야 싱싱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이다. 하지만 아무리 싱싱한 수박이라도 ‘T’자 형태의 꼭지가 없으면 제 값을 받기 어려웠다. 수박 농민들은 꼭지가 수박 값의 3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꼭지는 재배 농가에 애물단지나 다름없었다. T자형 꼭지에 대한 잘못된 믿음으로 소비자들이 수박 꼭지를 보고 싱싱한지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수확할 때 수박보다는 꼭지가 더 상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운반 과정에서도 꼭지가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야하기에 인건비가 많이 들어간다. 수박 가격과 직결되는 쓸데없는 비용일 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과일의 소비행태를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과일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신선도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수박을 살 때 으레 꼭지가 싱싱한지 확인했다. 꼭지가 T자형으로 달려있어야 맛있고 신선한 수박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45.83%가 수박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꼭지의 신선도를 본다고 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속설을 뒤집는 수박꼭지 절단 유통 활성화 방안을 추진했다.유통 기한이 지나지 않은 수박은 꼭지 상태에 관계없이 경도나 당도, 과육색깔 등이 거의 같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T자형 꼭지가 달린 수박과 제거한 수박을 두고 30일간 수박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외관품질, 경도, 단도, 산도에서는 차이가 없었고 단, 수박꼭지가 긴 경우 꼭지를 통해 수분이 손실돼 과일의 무게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합리적이지 못한 ‘T-모양 꼭지 유통관행을 개선(꼭지는 1정도로만 유지)할 경우 수확·유통과정에서 노동력 절감 등으로 연간 144~177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꼭지 손상을 피할 수 있어 연간 200~450억원의 가격하락 방지 효과 등 연간 344~627억원 경제적 효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T자형꼭지를 없애면 수박의 수분 손실을 줄여줄 뿐 아니라 농가 일손을 줄여준다는 결론이다. 때문에 수박에 유통기한을 표기하고 꼭지를 남기지 않고 수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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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최초 꼭지없는 수박 출하유통제도 개선

 

함안군은 이미 2011, 2012년부터 함안수박축제를 통해 꼭지없는 수박 출하유통 제도개선 홍보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수박 소비관행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유통업계, 소비자단체 등과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홍보 실시해왔다.

 

2014년에는 경남농업기술원과 협업해 꼭지없는 수박 시험의뢰 및 제도개선 과제를 연구했다.

 

함안군은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20164월 전국 최초로 꼭지없는 수박출하유통제도개선을 농림식품부에 제안해 확정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함안군은 전국 최대·최고의 수박 산지답게 2001년 수박기술을 담당하는 함안군농업기술센터 수박전담부서를 신설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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