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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외부인의 함안군 인사개입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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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09-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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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9dfc7e0c0ce10.jpg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죽자 그의 아들 호해(胡亥)가 2세 황제가 되었다.

간신 조고(趙高)는 호해에게 사슴(鹿)을 바치면서 말(馬)이라고 했다. 호해는 농담으로 알아들었으나 조고는 정색을 하며 다른 신하들에게 물어보았다.

어느 누구도 조고 앞에서 선뜻 사슴이라 말을 하지 못했다.

지록위마 (指鹿爲馬)란 고사는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즉, 윗사람을 농락하고 권세를 함부로 부리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최근 들어 함안군 인사에 군수의 측근으로 불리는 인사들의 전횡이 그 도를 넘고 있어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함안군 인사에 개입하여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자신들이 원하는 보직에 전보하지 않는다며 인사 담당자와 험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물론 시중의 장삼이사(張三李四)가 막걸리 한잔 마시고 인사에 대해 막무가내로 떼를 썼다면 웃음거리로 넘기고 말일이다.

하지만 나름 우월적 지위를 가졌다 볼 수 있는 군수의 측근들이 인사에 개입했다면 문제가 다르다.

함안군 인사 때마다 이들의 행태는 늘 공무원 사회에서 구설에 오른다.

지난 5월에는 함안군 공무원 노조가 " 군수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주범들을 색출하여 문책.퇴출하라"며 일주일간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 당시 군수는 "앞으로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도 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인사 개입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죽하면 공무원들이 인사 때마다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선거 운동하는 것이 진급에 훨씬 도움될 거라는 자조 섞인 말들이 회자될까도 싶다.

소위 측근이라는 그들은 자신들의 인사개입이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 시키는지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인사담당자에게 모씨를 본청담당계장으로 전보하라고 요구하며 군수와 이야기 된 사항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만약 군수가 모씨를 본청담당계장으로 전보하기로 결정했다면 인사권자인 군수가 인사담당자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왜 외부특정인을 시켜 그런 혼선을 야기하려했는지도 의아스럽다.

하지만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이 거짓으로 군수를 팔았다면 심각한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지자체에서 외부인사의 인사개입이 얼마나 심각하게 조직내부의 갈등을 야기 시키고 조직을 훼손하는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이렇듯 인사는 인사권자와 담당자의 고유권한이며 인사에 대한 원칙은 열심히 일하는 공직사회의 정착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공직사회의 인사는 특히 중요하다.

어떤 인사든 모든 구성원의 만족을 충족 시키는 인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수가 합리적인 수긍을 할 때 그 구성원들은 열심히 일하는 자세를 견지 할 것이다.

하지만 외부의 특정인들이 인사를 좌지우지 한다면 공직사회는 흔들릴 수밖에 없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공무원들이 대민업무에 충실하는 것보다 특정인들에게 잘 보이는 것이 인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공직사회는 군민들로부터 점점 멀어질 것이다.

소위 측근들이 정말 군수를 충심으로 위하고 함안군을 위한다면 부당한 개입으로 군수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앞으로도 외부인이 함안군 인사에 개입하는 이러한 행태가 지속되고 방치된다면 군수의 책임도 없다하기 어려울 것이다.

차제에 군수는 그들의 인사개입을 철저히 차단해야 할 것이며, 그 이전에 스스로 인사 개입에서 손을 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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